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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를 읽고 과거 '파운더'라는 영화를 통해 맥도날드를 성공시킨 한 세일즈맨의 성공 일대기를 본 적이 있다. 아마도 그래서 쉽게 본서가 눈에 띄었던 것 같다. 맥도날드는 대량생산과 빠른 속도를 통해 패스트푸드 시장의 체질적 개선을 가져왔다. 업무 단위를 분업화하고 미숙련 노동자도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 비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에겐 숙련된 기술이 필요없고 매뉴얼 위주의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였고, 손님에게도 일을 시키기에 이른다. 맥도날드에서 식사하는 고객은 주문도 본인이 직접, 음식을 먹은 후에도 직접 식탁을 정리하고, 남은 일회용품은 분리수거한다.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였다. 셀프서비스로 인해 발생된 비용 절감은 과연 본사로 갔을까? 고객에게로 .. 2022. 9. 23.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중국편 - 돈황과 하서주랑 학창시절에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처음 읽었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책도 세련되게 디자인되고 컬러인쇄로 문화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번 책은 '돈황'과 '하서주랑'을 다루고 있다. 책을 펼쳐보면 중국의 지도 일부를 본 책에 맞게 요약해 놓아 실크로드로 향하는 여정을 간접체험하게 해 준다. ​ 저자는 하서사군을 소개할 때 흉노의 역사와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의 처지에 대해서 기술하기도 하고, 돈황이 불교가 전파되고 문물의 요지로써 수많은 시와 글과 노래 춤, 의학 등에 대한 자료가 나오고 있음을 소개한다. 여행 또는 답사는 누가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책이 나온다. 저자는 전공(미술사)으로 인해 미술사적 명소를 찾아다녔지만 막상 사상사와 문학사의 고향에서.. 2022. 4. 22.
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문화 이야기 식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써는 즐겁고 놀라운 책이었다. 그동안 식품을 일로만 접근했던 내게 역사를 곁들여 읽을 수 있는 교양서라니. 중세 연회에 등장하는 공작새 요리는 그야마라로 '보여주기'를 위한 요리였다. 깃털을 보존하고 부리와 발에 금장식을 입히기까지 하는 모습은 참으로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사체액설'이라 하여 고온건조의 노란 담즙, 고온다습의 피, 저온다습의 침, 저온건조의 검은 담즙으로 체액을 구분하였으며, 이에 연계되는 음식이 각각 있었다고 한다. 음식은 4체액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며, 음식이 곧 약이었다고 한다. 고기는 피를 의미하여, 닭은 귀족 접대시 활용하고, 고온건조하는 로스팅 요리는 신에 가까운 요리였다고 한다. 현대로 넘어와 보면, 브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20세.. 2022. 4. 22.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 구한말 외국인의 조선 보고서 그동안 막연하게 구한말의 역사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왔던 내게, 이번에 읽은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이라는 책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조선은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고, 외세에 의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야 그래 그랬었구나 싶었지만, 그들의 생활사에 보다 자세히 접근한 책은 사실상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선교사의 관점에서 조선은 닫혀있고, 느리고, 구식의 유교주의와 세속신앙에 빠져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거리에 즐비한 시체들, 더러움 등의 모습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조선에서의 생활을 도와준 이들에게, 그리고 마침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사람들, 심지어 신앙을 갖지 않더라도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준 이들에게 깊은 관심과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기도 한다. 본 책은 대부분 구한말 조선의 리얼리티 넘치..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