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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거나 읽은 척하기

프레임을 읽고

by 두안거사 2022. 11. 2.

프레임이라는 책은 제목 때문에 선택했지만 곧 왜 스테디셀러인지 알게 된 대단한 책이었다.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내면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상황 때문에 기인한다는 깨달음이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놀라운 책이다. 따라서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상황 프레임을 균형있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아래에 '행복'에 대해서 따로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여기는 타인의 힘은 인식하면서, 내가 타인에게 주는 영향은 간과하고 만다. 그래서 '덕분에 즐거웠다'고 하는 말은 흔히 하면서 '저 때문에 즐거웠죠?'라고 묻지는 않는다. 마스크를 두고도 기존에 생각지 못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병을 옮을 것을 두려워 하지만 병을 옮길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마스크는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가 가지는 신념과 기대는 먼저 우리의 행동을 바꿀 것이며, 우리의 행동은 그에 반응하는 타인의 행동을 바꾸게 된다.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 나의 행동을 바꾸게 하고, 그것이 타인의 행동을 바꾸는 위험한 순환을 인식할수록 우리는 지혜로워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놀라운 내용은 책을 넘기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행복'일 것이다. 행복은 사람과 상황 프레임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끝자락에 있다. 행복한 사람 주변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행복은 개인적 요인들만의 산물이 아니라, 내가 속한 집단의 산물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이 행복하고, 그 행복은 집단을 행복하게 한다. 나는 그 행복한 공간 안에서 다시금 행복해진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프레임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반드시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