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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거나 읽은 척하기

문명과 전쟁을 읽고

by 두안거사 2022. 11. 2.

이 책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명, 전쟁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상호작용을 추적하고 설명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인권의 향상과 전쟁의 감소로 점차 그 폭력은 감소해 왔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제 1,2차 세계대전 등 거대한 전쟁과 광기를 일으키는 등 그 감소가 일정한 흐름 대로만 단순히 진행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저자 아자 가트는 문명과 전쟁을 논하면서 이것의 '공진화'로 정리하였다. 문명과 전쟁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 둘은 함께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다. 문명 이전부터 싸움과 다툼은 있었고, 이것은 점차 집단화하고 대규모화 되면서 전쟁이라는 형태를 갖춰 간다. 사람들은 흔히 평화를 말하고 전쟁을 하지 말자고 하지만 전쟁의 비극은 현대까지 게속되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국지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전쟁은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궁금할 따름이다.

인류의 내재적인 폭력성을 분석하는 부분, 근대 산업혁명 이후 발전한 거대한 산업 기술 문명이 가져온 전쟁의 대규모화 등이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지구는 넓고 인간 집단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전해 나갔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인류가 점차 유라시아로 뻗어나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들이 더 유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화적으로 같이 살고 공동체를 형성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인간은 서로의 영역을 지키고자 싸우고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결국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이를 효율화 하기 위해 권력이 생기고 지배자가 생기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자원과 연계되었다.

문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고, 전쟁은 살육의 형태 뿐만 아니라 경쟁의 형태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 집단의 전체가 지구촌이 되어 화합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 본성에 어긋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무한한 욕심에 비해 자원은 한정적이며 이는 곧 경쟁을 부추긴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문명과 전쟁'에 대한 본질인 듯하다.

직장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이러한 인간 본성을 알고 이에 대한 사업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다른 문화나 관습을 가진 곳에 원활히 진출하고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영활동을 해야 할 것인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